구리 은 등 다른 귀금속들의 가격도 상승세다. 은값은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온스당 37달러를 넘어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전날보다 1.5% 상승한 36.88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들어 20% 상승한 은값이 단기적인 공급 부족과 산업용 수요 증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구리 값도 일본의 지진 복구 작업으로 구리선 사용이 늘 것이란 기대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5월 인도분 구리 값은 이날 파운드당 12센트(2.7%) 오른 4.4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 등 중동의 불안한 정세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78센트(0.7%) 상승한 10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9월 26일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BNP파리바의 릭 네이비 상품 전문가는 “지금처럼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는 유가가 내려갈 이유는 거의 없다”며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지가 문제일 뿐 유가는 더 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