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11년간 11차례 교체
▶본보 8일자 A18면 이토 히로부미 외고손자…
마쓰모토 신임 외상은 정치 경력이 길지 않은 데다 한일관계 관련 업무를 직접 다룬 경험은 없다. 이 때문에 대표적 지한파 의원이었던 마에하라 전 외상보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그가 야당 의원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데다 일제강점기 식민지배에 대한 부채의식도 있어 한일관계가 원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내 정치적 영향력이 마에하라 전 외상만큼 크지 않아 외무성 내 무게중심이 사무차관 등 관료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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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한 달짜리 외상’도 있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2007년 8월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을 임명했으나 9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 내각이 들어서면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으로 교체됐다. 미일관계와 중-일관계, 한반도 정책 등 막중한 외교정책을 지휘하는 외상이 ‘파리 목숨’인 셈이다. 이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외교력과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한국 외교사령탑도 비교적 단명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01년 이후 8번째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