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화장장 규모 키워 부천시민에도 개방”시민단체 “교통 체증 - 환경 피해 등 주민 불편”
인천시가 시립 화장장을 부천을 비롯한 인접 도시 주민에게 확대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인천 시민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때 경기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천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사용하는 대신 부천시민에게 인천가족공원 시립 화장장을 개방하는 쪽으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4월 인천시립 화장장 내 화장로를 15기에서 20기로 늘린 뒤 부천 등 인접 지역 주민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인천시민 이용률(하루 평균 28구)을 감안하면 30%가량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오후에만 허용하던 인접 지역 주민들의 화장로 이용을 오전에도 가능하도록 확대한다는 것.
시는 그동안 화장로 증설공사가 완공되면 한시적으로 인접 도시 주민들에게 오전 화장만 허용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타 지역 주민들이 화장장을 이용하더라도 사용료는 현행대로 인천시민은 6만 원, 외지인은 100만 원을 내야 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