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뜨거운 유치열기-잘 짜인 인프라 무기로 세번째 도전
○ 식지 않는 국민적 유치 열기 ‘최대 강점’
평창의 가장 큰 경쟁력은 뜨거운 국민적 성원과 유치 열기다. IOC의 평가 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적 지지는 어떤 경쟁 도시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월등하다. 2009년 말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 91.4%가 겨울올림픽 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 주민 6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3.4%, 올림픽 종목별 경기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3%의 압도적 찬성률을 기록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큰 효과로 국가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상승(46.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프라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30.2%), 겨울스포츠 저변 확대 및 발전(14.6%) 등의 순이었다. 겨울올림픽 유치 시 자원봉사자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국 단위 26.3%, 평창 강릉 정선 44.3%, 평창 54.9%의 참여 열기를 보였다.
○ 올림픽 인프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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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여 날자꾸나’ 2018평창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알펜시아리조트의 스키점프대에서 한 선수가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원도개발공사
평창이 꾸준한 겨울스포츠 국제대회 유치와 성공적 개최로 역량을 키워온 것도 큰 강점이다. 이달 7∼9일 스노보드 월드컵대회를 비롯해 1997년부터 50개 이상의 국제대회를 치러냈다. 이어 28일부터 7일간 강릉빙상장에서 국제빙상연맹(ISU)의 세계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앞으로도 겨울마다 굵직한 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2009년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평창을 방문한 IOC 위원들 모두 “이 정도까지 준비돼 있는 줄 몰랐다”며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될 만큼 완벽한 수준”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 22차례 동계올림픽 중 아시아 개최국은 일본뿐
그동안 겨울스포츠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를 포함해 22차례 가운데 일본에서 2차례 개최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유럽과 북미에서 열렸다. 아시아는 기후 여건상 겨울스포츠가 발달하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최근 들어 겨울스포츠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고른 종목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중심으로 부각된 평창이 2018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아시아의 겨울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창은 이미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세계 수준의 겨울스포츠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1988 서울올림픽, 2002 월드컵,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국제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즉 명실상부한 스포츠 선진국의 자리를 굳히면서 국가 브랜드와 국민적 자긍심 등 무형의 거대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박흥용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부장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아시아 겨울스포츠 확산 및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갈 기회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강원도가 세계적인 겨울스포츠 관광허브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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