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서종욱 사장이 전달” 대우건설 관계자 진술검찰, 함바 의혹과 별도로 軍시설 공사 로비 수사
▶본보 14일자 A2면 張청장 고교동창 “장수만, 함바 의혹 거론…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운영권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16일 이 씨에게서 압수한 상품권의 판매 경로를 추적한 결과 지난해 가을에 대우건설이 이 상품권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우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상품권 매입규모와 경위 및 용처를 조사했으며 “서종욱 사장이 장 청장에게 상품권을 건넨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장은 장 청장의 고려대 경제학과 1년 선배다.
검찰은 장 청장이 상품권을 수개월 동안 사용하지 않은 채 갖고 있다 함바집 비리 수사에서 자신이 거론된 지난달 고교 동창인 이 씨에게 맡긴 것으로 미뤄 이 상품권이 정상적인 성격의 금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4월 국방부가 발주한 특전사령부 및 제3공수여단사령부 이전사업 공사를 대우건설이 따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이 공사 수주 이후 사업 추진의 편의를 위해 장 청장에게 금품을 건넸을 개연성이 있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각이다. 대우건설이 공사를 따낸 시점에 장 청장은 국방부 차관으로 재직하고 있었고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장 청장이 이 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진 현금 5000만 원과 아직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일부 상품권의 경로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