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장 영향력 큰 흑인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흑인 지도자로 선정됐다. 미 흑인 사회 관련 뉴스를 다루는 웹사이트 그리오는 17일 ‘킹 목사의 날’을 맞아 흑인노예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지도자 25명을 선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리오는 “킹 목사를 1위로 선정하는 데 이의는 없었다”며 “비록 젊은 나이(숨질 당시 39세)에 유명을 달리했지만 그의 (미국 사회에 대한) 공헌은 리더십과 성취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계속 빛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킹 목사의 뒤를 이었다. 그리오는 “아주 근소한 차로 오바마 대통령이 2위를 차지했다”며 “미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지도자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 정치사의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은 매우 상징적인 중요성을 지닌다”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위 안에 든 인물 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지도자다.
미 정부는 1986년 킹 목사의 날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했고 1992년 그의 생일(1월 15일)에 즈음한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