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억 7천만원 도장 프로 5년차 최고연봉 타이팀 공헌도 으뜸·다승 1위 만점 활약한화 류현진 5년차때와 똑같은 대우“구단에 감사…6년차 연봉킹 될게요”
김광현. 스포츠동아DB
김광현은 SK 입단 이후 여태껏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제 목소리를 내본 적이 없었다. 입단 첫해(2007년)에는 정규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제 주장을 펼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어 2008년은 팀 우승,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등 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솟구쳐 올랐다. 게다가 두산 김현수와의 연봉전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에 역시 나설 이유가 없었다. 말하기도 전에 먼저 구단이 알아서 챙겨주는 상황이었다.
실제 SK는 고과보다 김광현의 연봉을 1000만원 더 올려주는 파격을 감행했다. 그 1000만원은 곧바로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했다. 명분도 챙기고 김현수(1억2600만원)보다 400만원을 더 책정해 자존심도 세워줬다.
2010년에야 비로소 ‘조건’이 무르익었다. 팀은 우승했고, 김광현은 다승 1위에 오르면서 팀내 투수 중 최고 활약을 펼쳤다. SK 안에서조차 “실제 찍혀 나온 숫자보다 결정적 순간에서 해준 가치는 그 이상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안면근육 경련이라는 예기치 않은 시련을 겪었지만 2010년 공헌도를 깎아내릴 순 없었다.
김광현은 7일 계약 확정 직후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6년차 최고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SK는 7일 잠수함 마무리 정대현과도 2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