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인터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제공 경기도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을 통일 강대국으로 만드는 꿈이 있다고 했는데….
“통일은 굶주림과 3대 세습 독재에 신음하는 북한동포를 살리고 7000만 민족을 핵위협으로부터 구해내고 민족을 번영으로 이끄는 길이다. 통일에 대해 비용론, 무용론 등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 분단비용이나 젊은 군인들의 목숨과 희생 등을 따져보면 경제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통일은 아주 중요하다. 북한은 적화통일, 강성대국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사상대국, 군사대국, 경제대국을 통해 강성대국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강대국 하겠다는 목표가 없다. 국방안보역량강화와 사상이념의 통일이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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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일자리 없이 복지가 어떻게 있는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평택시 고덕지구에 395만 m²(약 12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2006년 7월 처음 삼성 측에 고덕지구를 산업단지로 추천한 이후 4년 6개월간 삼성과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공을 들인 결과다. 경기도는 이곳에 100조 원을 상회하는 투자가 이뤄지고 최소한 1만5000명 이상의 최고급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이후 전국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대기업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추가 투자 유치 계획은….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삼성뿐 아니라 현대와 LG 등과도 접촉했다.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다른 대기업의 유치 소식도 들려올 것이다.”
―‘골드코스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서해안 개발을 강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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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야합했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의회와 대결을 벌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교된다는 얘기도 많은데….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 도는 자전거의 앞바퀴고, 의회는 뒷바퀴로 민주주의는 서로 양보와 타협 없이는 원만히 굴러갈 수 없다. 그게 국민들의 뜻으로 앞으로도 의회를 존중하고 협의해 나가겠다. 그리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상황이 다르다. 친환경급식비 400억 원은 학생들에게 우수농산물을 먹이고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고통 받는 경기도내 농어민들을 도와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지만 너무 곧고 폭이 좁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 얘기를 많이 듣지만 나처럼 좌우와 아래에서 위까지, 감옥에서 도지사까지 경험해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 가장 폭넓은 인생역정과 정치경력을 갖고 있다. 국가 리더로서 중임을 맡기 위해서는 굳센 의지와 경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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