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영어’ vs ‘완벽한 영어’… 둘 다 맞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학을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이창용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G20 회의의 주역인 윤 장관과 이 단장의 영어관(英語觀)이다. 내용과 수단(영어)이 다 중요하다는 얘기지만 방점은 다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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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이 단장은 ‘완벽한 영어’에 무게를 좀 더 싣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지만 국제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모임에 꼭 낀다. 완벽한 영어가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석에서 “일부 사무관들은 나이 든 국장급보다 영어도 못하고 글로벌 감각도 떨어지더라. 이런 공무원들을 해외로 보내 제대로 공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대로 ‘G20 세대’를 세계 일류국가의 주역으로 키우려면 콘텐츠와 영어 실력을 모두 갖춘 양수겸장의 실력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