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포격때보다 심각할 것” 협박… 軍 “훈련준비 완료… 예정대로 실시”
연평도 초긴장… 섬 떠나는 주민들 우리 군이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예고하고, 북한군이 사격훈련을 강행하면 자위적 타격을 하겠다고 위협하면서 17일 연평도에는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연평도에 남아 있던 일부 주민이 군의 안내를 받아 여객선을 이용해 섬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평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그러나 군 당국은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이뤄지는 정당한 훈련이다. 우리 계획에 따라 대처한다”며 예정대로 이르면 18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북한군은 17일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남측에 보내온 통지문에서 “(남측) 군부 호전광들은 연평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해상사격을 즉각 중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북측이 가할) 화력 타격의 강도와 포괄 범위는 11월 23일(연평도 포격 도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재현시키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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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20∼24일 전국 23곳에서 실시될 예정인 한국군의 해상사격훈련 계획에 대해 “제2, 제3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도발하려는 선전포고”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7일 자료를 통해 “오늘 낮 12시 20분 북측으로부터 통지문을 받았으나 어제 훈련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항행 경고를 한 만큼 우리 군은 북측의 협박과 억지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답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연평도 사격훈련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연평부대 관계자는 “모든 준비가 됐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사격훈련에서는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비한 K-9 자주포의 다양한 방어책을 세워놓고 있다. 북한군 포탄이 K-9 주변에 떨어지더라도 지난번처럼 포가 고장 나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평도 인근의 북한군은 이날 크게 동요하거나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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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