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천 돼지 양성 판정… 경보수준 ‘주의’→‘경계’ 상향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돼지농장의 구제역 의심 신고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예천군 지보면의 한우농가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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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경기까지 확산됐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역학 관계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북 군위군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3일부터 연천의 발생 농장에서 일했는데, 군위는 구제역 의심 지역이 아니다”라며 “양주와 연천 모두 항원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온 점으로 볼 때 최근에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경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에서 발생한 것과는 다른 구제역 바이러스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결과는 16일 나온다.
구제역이 경기까지 확산되자 농식품부는 가축질병 위기경보 수준을 종전의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하고, 구제역대책본부 본부장을 2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하는 등 총력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네 단계로 되어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