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활동 중인 개그우먼 김현숙이 실제 톱배우 이영애를 만난 사연을 전했다.
김현숙은 14일 방송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신인 때 ‘개그콘서트’에서 ‘출산드라’ 캐릭터를 연기할 때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초대 손님은 배우 이영애. 제작진이 김현숙에게 ‘출산드라’ 복장을 하고, 이영애에게 빵을 꺼내 놓으며 ‘삐쩍 꼴은 죄인아 빵을 먹어라’라는 대사를 하길 원했다고.
“조용한 카리스마에 확 눌렸다”는 김현숙은 “그 방송 이후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 제안이 들어왔고, 현재 시즌8까지 잘 찍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이영애 씨가 이해해 주신 덕”이라고 말했다.
김현숙의 토크가 끝나자 ‘개그맨의 직업적 비애’에 동조한 개그맨들은 각자의 사연을 덧붙였다.
고정 패널 개그우먼 김효진은 “故 장국영 씨가 내한했을 때 ‘영화 ‘패왕별희’ 속 장국영 씨 복장을 하고 다가가 안겨라‘라는 제작진의 지령을 받고 투입됐다”며 “벽 뒤에 숨어 있다가 장국영씨에게 안기려는 찰나에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개그우먼 정선희는 “신인 시절 이연걸 씨가 내한했을 때 ‘영어 인터뷰를 하다 뽀뽀를 시도하라‘는 지령을 받고 투입됐다가 이연걸 씨가 뜻밖에도 영어를 못해 인터뷰 자체가 무산됐고, 뽀뽀도 시도 못했다고 많이 혼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