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내 구단 창단’ 조항 없애프로연맹, 두곳과 최종 협의
상무(국군체육부대)가 K리그에 잔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프로연맹은 상무 연고지 유치를 희망하는 두 군데의 지자체와 현재 최종 협의 중이다.
세부적인 조건을 검토한 뒤 20일 공식 이사회를 통해 한 곳을 택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상무는 광주시민프로구단 창단 뒤 다음 연고지를 찾지 못해 내셔널리그로 내려가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수 개월 째 표류 중이었다. 그러나 연맹이 ‘수 년 내 프로구단 창단’이라는 당초 기준을 완화해 임자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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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자 연맹 이사회는 2년 유예를 결정했고, 결국 내년 시즌을 앞두고 시민구단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조건이 다음 연고지 유치에 발목을 잡았다.
몇몇 지자체가 상무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수 년 내 프로구단 창단 조건에는 난색을 표했다.
연고지를 유치하면 가입금 10억이면 되지만 프로구단 창단을 전제하면 발전기금 30억까지 내야 한다. 약속된 기간에 구단을 창단하지 못해도 발전기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 연맹 관계자는 “프로구단 창단을 전제하면 선뜻 나서는 지자체가 없어 이를 유치 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회와 연맹 차원에서 수 년 내 승강제 도입을 추진 중인 것도 한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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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