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스쿨 합격… 한국, 최경주 등 5명 뛰게 돼
○ 화려한 대미
김비오는 올해 KPGA투어에서 신인상뿐 아니라 대상, 평균타수 1위까지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만 해도 국내 투어에 앞서 데뷔했던 일본 투어에서 연이은 실패로 좌절을 겪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부정맥에 시달리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군 면제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 역경을 극복한 끝에 전성기를 맞았다. 역대 한국인 최연소 합격자인 김비오는 “평소대로 했던 게 잘됐다. 내년에는 일단 상금 순위 125위에 들어 출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물론 1승 이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1년 선배 김경태와 금메달을 합작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10대 때부터 PGA투어 진출 목표를 세우고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에게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PGA투어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Q스쿨 최종전까지 진출했으나 쓴잔을 마신 뒤 삼수 끝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고향 제주에서 횟집을 하는 아버지의 극진한 뒷바라지를 받은 강성훈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 이색 합격자
공동 16위로 시드를 딴 조지프 브람렛(22)은 타이거 우즈처럼 아버지가 흑인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PGA투어에서 우즈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뛰게 됐다. 스탠퍼드대 선배인 우즈에게서 축하 메시지까지 받았다. 수석 합격은 44세의 빌리 메이페어(미국)에게 돌아갔다. 18언더파를 친 메이페어는 PGA투어 통산 673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뒀지만 올해 상금 142위에 처져 시드를 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