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과 관련 수원에 위치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는 출동 대비태세에 돌입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제10전투비행단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대응전력으로 서해 5도 지역에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비상 대기하고 있다.
출격한 전투기는 F-15, 16 기종으로 알려졌으나 공군 10전투비행단 측은 어떤 기종인지, 몇 대나 출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성남에 위치한 공군15전투비행단도 북한의 해안포 공격 직후 전 지휘관과 참모가 모여 대책을 숙의하며 비상 출격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지에서 휴가나 외출을 나간 부대원들의 긴급 복귀 명령이 내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군 10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오후 대통령이 소집한 긴급안보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전군의 대응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안다"며 "합참을 통해 긴급안보장관회의 결과에 따른 전군의 대응태세가 전파돼야 휴가, 외출 중인 부대원 복귀 여부도 알 수 있다"고 했다.
평일에 민간인과 예비역을 중심으로 개방하고 있는 수원기지 내 군 골프장을 찾는 손님들은 이날 연평도 해안포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술렁이기도 했다.
2함대 관계자는 "현재 부대 내에 대기 중인 장병들이 TV뉴스를 통해 연평도 현지 상황을 보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불과 수개월 만에 또다시 벌어진 북의 도발 행위에 대해 분노와 함께 침통해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서해안에 대한 수시 전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의 연평도 공격 소식을 접한 2함대 사령부 인근 식당가는 불안감 속에 제2의 천안함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함대 인근 진해식당 주인은 "지난 21일 해군 진해기지 등에서 올라온 장병들로부터 22일부터 10일간 서해상에서 호국훈련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천안함 사태에 이어 또 도발을 한 북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