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조속한 타결” 촉구
野 5당 “밀실 졸속협상 반대”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이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반대 결의대회’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마이크 쥔 이)가 “비준 반대를 위해 궐기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진보신당 조승수, 민노당 이정희 대표.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한편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아쉬움을 표현하며 앞으로 협상 타결 후 국회 비준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한미 FTA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전에 타결되기를 기대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한미 FTA는 노무현 정부 시절 타결됐는데 민주당이 지금 와서 정략적 반대를 하고 있다. 큰 틀의 국익 차원에서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한미 양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협상을 얼마든지 늦춰도 좋다는 반응이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상을 늦춘 걸 보면 국민이 무섭긴 무서웠던 모양”이라며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협상해선 안 된다. 시간을 갖고 미국 측 요구에 상응하는 우리의 요구도 내놔 협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양측의 이익이 맞지 않으면 결렬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국익이 걸린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