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익 중 하나는 오늘날의 현대적이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세계에 다시 알린다는 점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로 부임하기 전, 나는 워싱턴에서 오랜 시간 미국 정부와 민간 양쪽에서 한국과 관련된 이슈를 다뤘다. 미국에서 여러 공공 및 민간 지도자들과 논의하며 느낀 점은 상당수가 21세기의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간 미국 언론에 보도된 한국의 모습은 과격한 파업이 잦은 나라,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이 도사리는 나라로 전반적으로 어두운 면이다. 이로 인한 한국에 대한 본질적인 오해는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통과를 위해 만난 미국 상·하원 의원에게서도 나타났다. 상당수 미국 의원조차 오늘날의 한국과 한국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측에서 제기하는 문제 중에는 5∼10년 전 이슈도 여럿 있다. 이렇듯 많은 정책입안자가 지난 10년간 한국이 얼마나 큰 폭으로 발전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제 한국은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확고한 민주주의 체제, 활기찬 경제, 그리고 놀라운 국민수준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가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도입하기 위해 쏟은 노력의 성과를 공개해야 한다. 특히 국제표준화 작업은 이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실천한 공약인 만큼 그동안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요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는지 강조할 수 있다.
한국 근로자는 높은 교육 수준과 근면성으로 외국 기업에 높이 평가받지만 동시에 다소 급진적인 노조 활동으로 우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G20 정상회의는 한국이 최근 복수노조제도와 유급 노조전임자 급여 제한 조항을 도입한 개정 노동법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를 추가 유치하고 국내외 기업의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해 앞으로 추가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좀 더 균형 있게 외국 산업 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한국은 이 부분 또한 다른 나라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최근 여러 개선점을 발굴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한국의 모든 정부 및 민간부문 리더의 비전과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이의 헌신에 갈채를 보내고 싶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이번 정상회의가 G20 회원국 정부 및 재계 지도자에게 21세기 대한민국을 다시 알려 한국과 우리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