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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 불발

입력 | 2010-10-13 16:23:54

롯데 "준플레이오프 실망"…이달말까지 새 감독 선임




로이스터. 동아일보 자료사진

예견된 결과였다.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롯데가 결국 제리 로이스터 감독(58)과 갈라섰다.

롯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 중인 로이스터 감독에게 재계약 포기 사실을 통보했다.

 2010년 정규 시즌 성적(4위)과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는 이와 함께 박영태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한문연 배터리코치와도 재계약을 않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동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하고도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2008년 부임하자마자 8년 만에 롯데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지만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산에게 첫 승을 거둔 뒤 3연패했다.

롯데와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년 계약을 했다. 처음 2년 계약하면서 포함한 옵션을 이행한 것이었다. 롯데가 올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을 때 많은 팬들이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롯데는 "포스트시즌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100% 재계약,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50% 확률, 준플레이오프에 머물면 재계약 포기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휴식 중인 롯데 1군 선수들은 내달 1일부터 김해 상동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팀의 주축 선수들은 이달 25일부터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롯데는 "선수들 성향을 면밀히 파악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음 시즌에 우승할 수 있는 후임 감독을 영입하고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