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KC 국제 시 문학상’ 수상자 中베이다오 씨
제1회 ‘창원 KC 국제 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 시인 베이다오(北島·사진) 씨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문학상이든 특수한 사명을 짊어져야 하는데, 그것은 인류가 보편성을 지닌 정신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시상식과 김달진문학제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K는 ‘Korea’와 ‘Kyungnam’, C는 ‘Changwon’에서 땄다. 상금은 5000달러(약 588만 원)다.
‘중국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저항 시인 베이다오 씨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대답’이라는 시로 중국 젊은이들을 고무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추방돼 여러 나라를 떠돌다 현재는 홍콩중원(中文)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