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이나미 지음/328쪽·1만3000원/민음인
저자는 책에서 카를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을 통해 우리나라 민담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분석하고 한국인의 정서에 담긴 집단 무의식이 우리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는지 살핀다. 저자가 민담을 분석 재료로 삼은 이유는 사람을 돌고 돌아 완성된 민담은 개인사를 걸러내고 민족 고유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남아 집단 무의식에 대해 가장 잘 알려주는 매개이기 때문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