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나운서연합회(이하 아나운서연합회)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한나라당 강용성 의원(41·마포 을)을 고소했다.
아나운서연합회 회장 KBS 성세정 아나운서와 MBC 아나운서 협회장인 이재용 아나운서는 21일 오전 강 의원을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서울 남부지방 검찰청에 제출했다.
아나운서연합회 측은 “소속 아나운서 500명을 대표해 강용석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20일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대로 행동할 것”이라며 강력 대처할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16일 저녁 남녀대학생 20여 명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대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20일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또 기자와 아나운서를 놓고 진로를 고민하는 또 다른 여대생에게는 “아나운서는 써준 글만 읽고 위계질서도 엄격하다”며 아나운서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20일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용석 의원을 제명처분 했다. 의원총회에서 제명 처분 결정이 확정되면 강 의원은 한나라당 당적을 이탈하게 되며, 향후 5년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수 없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