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잡이조업 두달째 포기“자연재해인정 정부지원을”
전남 진도군 해역 등에 두 달 가까이 살파류 떼가 출현해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어민들은 살파류 떼 피해를 해파리 떼와 같이 자연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 제공 진도군
전남 진도군은 19일 “지난달 초부터 살파류가 대량으로 밀려와 멸치잡이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살파류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이 찢어지거나 멸치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것. 채하원 진도군 낭장망협회장(47·진도군 의신면)은 “살파류가 바다에서 넘쳐나는 것은 난생처음”이라며 “걸려든 살파류 떼에 그물이 터지는 피해가 반복되자 어선 200척이 두 달 가까이 조업을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고흥지역 멸치잡이 어민 80여 명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옥 고흥군 낭장망협회장(71·고흥군 도화면)은 “살파류가 대량 번식해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잡은 멸치까지 상품성이 떨어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앞 바다에도 16일 살파류가 갑자기 대량 출현한 뒤 소멸했으나 수산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