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민간기업 이름 딴 아트펀드 추진명품 기획공연-해외진출도 구상
―기업으로서도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거액을 내놓기 쉽지 않았을 텐데, 기대보다 빨리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국가 대표 공연기관인 서울 예술의전당이 하드웨어 개선에 손을 못 대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실내악 공연 수요가 어마어마한데 적당한 공간이 없었어요. 취임 직후 ‘기업 순방’에 들어갔죠. 공연장으로서는 물론 기업도 사회 공헌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윈윈’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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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IPTV 방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7월에 체결합니다. 음악회와 전시, 각종 강좌를 콘텐츠로 만들어 방송하죠.”
하드웨어 개선 노력에서 만족할 성과를 이룬 그가 지금 가장 힘을 쏟는 부분은 공연 전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의 이름을 건 ‘아트펀드’를 조성하는 것. 수백억 원의 펀드로 명품 기획공연을 만들고 한국 예술가의 해외진출에도 역량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한 금융기업과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취임 당시 동북아 공연기관 사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는데….
“3월 중국 베이징의 국가대극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과 협약을 맺어 3국 대표공연장의 협력체제를 갖춥니다. 한국 최고 수준의 예술가를 해외에 소개하고 세계 최고의 예술가들을 한국 무대에 소개하는 데 3국 협력체제가 ‘아트펀드’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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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