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직접 챙기려 인수위 안 꾸렸다”공여지 개발-이화여대 유치… 전임 시장 사업 발전적 계승비공개 인사는 조직 흔들어… 시기-규모-기준 미리 알릴것
전임 시장이 벌였던 핵심 사업에 대한 태도도 달랐다. 그는 “공여지 개발, 이화여대 유치 등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온 주요 지역 개발 사업은 발전적으로 계승해 진행하겠다”며 “무리하게 재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 대신 이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 추진 때문에 강화된 규제와 단속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철저한 법 집행과 별도로 융통성 있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작은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사람 냄새 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 발전을 선택한 이 시장의 뜻은 공직 인사에도 반영됐다. 그는 이날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예고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비정기적이고 비공개로 이뤄지는 인사는 조직의 불안정을 초래한다”며 “시기와 규모, 기준 등을 사전에 예고해 인사에 대한 예측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표적인 접경 도시에서 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이 시장은 “지역 발전의 적임자를 원하는 시민들에게는 당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정치색 없이 시민을 위한 행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한 뒤 경기도 문화관광국장과 경기 고양시 일산구청장 등을 지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