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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음주물의’ 은퇴 정수근 또!

입력 | 2010-06-14 03:00:00

해설가로 새출발 1주일도 안돼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




잇따른 음주 사고로 은퇴한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씨(33·사진)가 또다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더 이상 야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한 방송사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정 씨가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전 4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부근에서 민모 씨(31)가 운전하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정 씨의 차에 타고 있던 여성 동승자와 택시 운전사, 승객 등 6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사고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25%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는 현역 야구선수 시절인 2008년 7월 만취 상태에서 경비원을 폭행해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복귀 393일 만에 또다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려 결국 소속 팀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전격 퇴출됐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