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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Intermission)’은 공연 중간에 쉬는 시간을 뜻한다. 전반전을 치른 배우와 관객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반전을 준비하는 달콤한 시간이다.
8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들려주는 인터미션의 미학. 한국 뮤지컬 무대의 전면에 서 있는 8명의 스타를 한 자리에 모은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일인데, 이들이 함께 음반을 냈다. 타이틀이 ‘인터미션’이다.
8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혹은 함께 총 9곡의 노래를 불렀다. 뮤지컬 배우들이니 당연히 뮤지컬 넘버들을 불렀으려니 싶지만, 아니다.
조하문의 ‘같은 하늘 아래(이정열)’,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배해선’, 고 김광석의 ‘너에게(서범석)’, 시나위의 ‘서커스(박건형)’와 같은 가요들이다. 왜냐고? ‘인터미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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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곡 모두 귀에 쏙쏙 틀어박히지만 특히 차지연이 부른 ‘그대 내 품에(유재하 곡)’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평소와 달리 힘을 완전히 빼고 부른 ‘그대 내 품에’를 듣고 있으면 진짜 누군가의 품이 그리워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국내 뮤지컬 여배우 중 최고의 곡 해석력을 가졌다는 차지연다운 절창이다.
8명의 배우들은 이번 음반 출시를 기념해 공연도 연다. ‘뮤지컬 콘서트 인터미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노래는 물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의 개인기 등 인간적이고 진솔한 면을 드러내 보일 예정이다.
배우들은 이번 음반과 공연을 ‘놀이터’라고 부른다. 어릴 때 뛰어 놀던 놀이터처럼, 무대와 객석을 나누지 않고 함께 음악을 나누고 어울리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음반이 나오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정열은 “어떻게 8명이 모일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 “다년간의 술자리와 겁박 덕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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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뮤지컬 스타가 펼치는 ‘뮤지컬 콘서트 인터미션’은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