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빠른 슈팅…빅리거 경험 빛나
이청용과 수시로 자리교체 상대 혼빼
조용형 없는 중앙수비조합은 아쉬움
○역시 캡틴 박지성
뿐만이 아니다. 그라운드를 좌우로 폭넓게 움직였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일본의 장기인 미드필드 패스를 사전에 차단했다. 후반 들어서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를 담당했다. 후반전에도 박지성은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를 계속해서 압박하는 등 ‘그가 왜 세계 최고팀 중 하나인 맨유에서 뛰고 있는가’를 일본 팬들에게도 증명해보였다.
○현란한 공격수들의 자리 변화
한국은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시작은 오른쪽 박지성, 왼쪽 이청용. 투 톱에 이근호, 염기훈이 나섰다. 4명은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 이들은 경기 내내 수시로 자리를 바꿨다. 특히 박지성과 이청용은 전반 박지성이 골을 넣은 뒤 왼쪽 박지성, 오른쪽 이청용이 섰다. 전반 15분이 지난 시점에는 다시 박지성이 오른쪽, 왼쪽에 이청용이 서는 등 수시로 위치를 변경하며 수비수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 덕분에 전반 초반 양쪽 측면 공격이 모두 살아나며 홈팀 일본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불안한 중앙 수비수 조합
사이타마(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