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침몰한 뒤 44일이 흘러갔습니다. 눈물 속에 희생 장병 46명을 보낸 영결식도 2주일 전의 일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천안함의 비극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가해자를 지목해 책임을 추궁하고 응징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민군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의 전문가를 초청했습니다. 국내적 객관성은 물론 국제적 객관성까지 확보하려는 뜻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천안함 함체도 어려운 인양작업 끝에 확보했습니다. 피살자의 사체가 범인을 색출하는 단서를 제공하듯 두 동강난 천안함 함체는 어뢰 공격자를 찾게 할 것입니다. 이미 어뢰에 쓰이는 알루미늄 파편이 발견되고 화약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해결책은 증거 확보입니다. 북한도 중국도 꼼짝 못할 물증을 확보해야 합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완벽한 증거를 제시해도 범행을 부인한다면 우리가 범죄자를 직접 응징할 명분이 생깁니다. 북한을 감싸는 중국을 국제공조에 끌어들일 외교력도 생깁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