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인도가 20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인도중앙은행은 이날 레포(repo rate·중앙은행이 유동성 조절을 위해 시중은행에 매매하는 환매조건부채권에 적용되는 금리)를 5%에서 5.25%로, 역레포금리는 3.5%에서 3.75%로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 또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도 5.75%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시중에서 1250억 루피(약 3조1300억 원)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부리 수바라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식량 가격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물가가 오르고 있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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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식량가격이 오른 데다 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원유 가격은 지난해에만 82%가 올랐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