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이 ‘가난과의 전투’에서 주력무기로 선택한 것은 40년 전인 1970년 4월 한국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다. 2004년 한국에서 새마을지도자 교육을 수료한 유학생 은쿠무 프레이 룽굴라 박사가 “아프리카에 가장 적합한 개발모델은 새마을운동”이라며 한국에 협력을 요청한 것이 시발이 됐다. 2004년 수도 킨샤사에 ‘콩고 새마을회’가 설립된 이래 3개 시도와 7개 군, 18개 마을에서 1075명의 새마을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콩고민주공의 새마을지도자 등 12명을 초청해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2개 시범마을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후진타오 주석 등 최고지도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열렸던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운동’ 토론회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신농촌 정책에 접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난달 2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중국 후난 성 초상회(招商會·투자설명회)’에서 중국 대표로 참석한 양이원 중국 공산당 국가급 창사 경제기술개발구위원회 서기는 “후난성 농민들에게도 빨리 새마을운동을 퍼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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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논설위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