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김소연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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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기획사 한솥밥 언니동생 사이
원톱 자존심…불꽃튀는 시청률 경쟁
5년 동안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자매처럼 절친한 두 연기자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문근영과 김소연. 연예기획사 나무엑터스 소속인 둘은 2006년부터 한 식구로 지냈다. 그동안 언니 동생으로 지내며 서로의 연기 활동을 응원했다. 올초에는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음반인 ‘러브 트리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3월31일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에 각각 주인공으로 나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문근영은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김소연은 SBS ‘검사 프린세스’ 주연으로 나섰다. 둘 다 드라마를 이끄는 ‘원 톱’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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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소속사 입장에서도 마음 놓고 한 사람만 응원하거나 지원해줄 수 없는 상황.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두 편의 드라마 가운데 한 작품만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면 “난처한 상황을 맞지 않겠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나무엑터스의 한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며 “시청률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두 배우 모두 실제 모습을 작품에서 표현하기 때문에 각각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