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야구 사관안우준 협회 기록위원
“지금도 옛날 기록지를 찾고 있지만 발견 가능성은 낮아요. 혹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돌려주세요.”
대한야구협회 안우준 기록위원(39·사진)은 아마추어 야구의 사관(史官)이다. 2000년부터 프로야구 기록위원으로 일하다 2003년 협회 직원이 된 뒤 아마추어 대회의 기록은 그의 독차지가 됐다. 기록지를 스캐닝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도 그다. 그는 1년에 300∼350경기나 맡는다. 현재 협회(원본)와 목동야구장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연도별 기록 묶음도 그가 해놓은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용하는 통계 시스템 개발에도 그의 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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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월에 결혼을 했다. 고향 부산에 보금자리를 꾸렸지만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신림동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다.
“아마 1년에 300일 가까이 집에 못 들어갈걸요. 제 직업을 이해해 주는 아내를 만난 게 다행이지요.”
그의 소박한 꿈은 아마추어 야구 연감과 레코드 북을 만드는 것. 그러나 일상 업무도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추가로 시간과 비용, 인력이 필요한 일은 멀게만 느껴진다.
“아마추어 야구가 있기에 프로야구가 존재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꼭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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