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벤치마킹은 엄살”

최경환 지경 “긴장늦춰선 안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최근 일본이 한국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실은 ‘엄살’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23일 지경부에 따르면 최 장관은 전날 열린 1급 회의에서 일본이 자국 경제산업성 산하에 ‘한국실’을 설치하려 한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일본이 엄살을 떨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단단히 준비하고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일본의 경제 상황이 최근 악화됐지만 여전히 한국과 격차가 존재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경계를 당부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심이 커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 실무자가 지경부를 방문해 실물경제 운용 방안에 대해 자문하기도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달 초 경제산업성의 과장 한 명과 서기관 한 명이 지경부를 방문했다”며 “일본이 선진국 시장에서는 앞서 있지만 저가 제품 위주의 중진국 시장에서는 경험이 없어 이런 부분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