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 김연아.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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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PK·골프등 대부분 선공 유리
야구의 경우에만 유불리 의견 분분
5조 3번째 … 아사다 다음인 김연아
“딱 적당한 순서”…놀라운 긍정의 힘
운동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자’ 리 트레비노는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다. “35달러를 건 4피트짜리 퍼팅을 할 때 주머니에 단돈 5달러만 있는 경우다.” 스포츠심리학적으로도 자기기량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불안감은 더 커진다. 피겨스케이팅 역시 마찬가지.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다면 순서가 경기력에 지장을 줄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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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KISS) 신정택(심리학 전공) 박사는 “스포츠심리학에서 반전이론에 따르면 ‘팩트 자체보다 팩트를 어떻게 지각하느냐’가 경기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른바 인지재구성이다.
2008베이징올림픽 직전 한 메달 유망 선수는 “꿈에서 2라는 숫자가 보인다”며 두려워했다. 금메달을 위해 4년간 땀을 흘렸는데 “꿈에서 은메달이 연상된다”는 것이었다. KISS 연구원은 “시상식에 입장하는 순서는 금메달리스트가 2번째이지 않느냐”는 심리상담으로 선수의 마음을 달랬다. 결국 그 선수는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아 역시 추첨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 안정을 대변한다. 신 박사는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순서 자체에 영향을 안 받는 것”이라며 “그 정도가 돼야 피크-퍼포먼스(peak-performance)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압력(압박감)이란 타이어에나 넣는 것”이라고 일소했던 NBA 스타 찰스 바클리처럼 강심장의 상태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양궁여자대표팀을 이끈 문형철 감독의 말처럼 “사람은 다 똑같다.” 피겨와 마찬가지로 양궁과 승부차기(축구), 골프 등 대부분의 종목에서 선공(先攻)이 유리한 이유다. 대한축구협회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승부차기에서) 심리적 압박이 덜할 때 킥을 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다수 팀들이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면 선축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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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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