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 GDP-광공업생산지수 10년전보다 줄어근로자 급여도 5.5% 감소수출만 매년 1.3%씩 증가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분석가들은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999년에 비해 5% 감소한 473조 엔(약 5969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 등 유무형의 상품 생산이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2000∼2009년 10년 동안 연평균 GDP 성장률은 ―0.5%로, 물가 하락을 감안한 실질 GDP 성장률로 따져도 연평균 0.7% 성장에 그친다.
올해 일본의 근로자 급여 총액도 255조 엔에 그쳐 10년 전에 비해 5.5%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는 2003∼2007년에 1∼2%대의 반짝 성장을 보였으나 비정규직 고용이 늘어난 탓에 기업은 돈을 벌었어도 근로자는 가난해지는 결과로 이어진 것. 여기에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월급과 보너스를 대폭 삭감하고 고용마저 줄이면서 근로자의 소득 감소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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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그나마 전망이 밝은 분야로 일본의 수출을 꼽았다. 올해 일본의 수출액 전망치는 54조 엔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줄기는 했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14% 증가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2000년대 들어 매년 1.3%씩 증가한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2000년대까지는 수출이 미국에 편중돼 있었지만 앞으로 중국 등 신흥국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오그라든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역시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