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앞세워 10승1패 승승장구… 수비부문 1위 휩쓸어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는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 심지어 약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전문가들조차 이번 시즌 삼성화재의 과제는 ‘체질 개선’이라고 말했다. 팀당 10, 11경기를 치른 현재 삼성화재의 성적표는 10승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 용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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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선수범의 팀 색깔
삼성화재의 배구를 말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말이 ‘조직력’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리시브, 세트, 디그 등 수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가빈과 고희진을 제외하면 주전 선수들은 모두 30대다. 하지만 노장이라고 몸을 아끼는 법이 없다. 리시브와 디그도 몸을 날리며 받아낸다.
이는 신치용 감독의 솔선수범론과도 일맥상통한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에 부임한 뒤 가장 먼저 체육관의 불을 켰다.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는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제 감독이 시키지 않아도 훈련을 한다. 신 감독은 “이제는 내가 뭐라고 하기 전에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위기에서도 흔들리는 법이 없다”고 칭찬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