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실사단 대표로 아프간을 다녀온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8일 “파르완 주에 PRT가 설치된다면 바그람 기지 북쪽으로 15km 떨어진 인구 15만 명의 차리카르 시 인근이 될 것”이라며 “차리카르 시를 둘러본 결과 카불보다 많이 안정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파르완 주지사도 한국이 파르완을 유력한 PRT 후보지로 검토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또 “스탠리 매크리스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 겸 미군사령관은 ‘한국의 계획처럼 대규모의 민간(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는 PRT는 ISAF가 지향하는 모델이다.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파병 확정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NATO가 언제 한국의 PRT 설치 요청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며 “파병 시기는 터 물색과 진지 공사 등에 소요되는 절차와 시간을 감안할 때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이 현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이 당국자는 “실사단 요원들이 현지에 가서 살펴본 결과 탈레반과는 관계없는 지역으로 하청업자 간의 알력 탓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