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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물’ 먹은 수전 보일 “몰라보게 예뻐졌네?”

입력 | 2009-08-06 12:59:00



과거의 수전 보일 씨(왼쪽)와 몰라보게 달라진 현재 모습.


영국 ITV 장기자랑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노래 솜씨를 뽐낸 뒤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수전 보일 씨(47)가 세계적인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화보 모델이 돼 화제다. 보일 씨가 패션잡지 화보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일 씨는 화보에서 곱게 화장한 얼굴과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선보였다. 눈썹과 머리 모양도 깔끔하게 다듬어 올해 4월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촌스러운 옷차림으로 첫 출연할 당시와는 외모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는 5월 이 프로그램의 준결승과 결승에 도전할 때도 보라색 드레스 등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하퍼스 바자'는 보일 씨의 화보 중 일부 사진과 그의 변화 과정을 담은 동영상, 인터뷰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촬영에는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 씨는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내가 마치 할리우드 여배우가 된 것 같다"며 감탄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촌스러운 시골 아줌마'였던 보일 씨는 4월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 외모에 대한 편견을 뒤집으며 심사위원과 객석을 감동시켰다.
그는 '여자 폴 포츠'라 불리면서 단숨에 유명해졌고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듣게 됐다. 이 동영상은 또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6000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보일 씨는 이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보일 씨는 그러나 갑작스러운 유명세에 따른 압박감과 스트레스 탓인지 5월 결승전이 끝난 뒤 두통에 시달리다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독신인 보일 씨는 "평생 남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도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소 외출도 거의 하지 않으며 집안에서 혼자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은 보일 씨는 당분간 고향인 영국 스코틀랜드 블랙번을 떠나 런던에서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음반을 발표하고 조만간 미국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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