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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중구 - 현대백화점 “지역민 우선 채용”

입력 | 2009-03-17 07:00:00


2011년 개점… 신규 선발-충원때 적용 협약

대구 중구는 2011년 관내에 문을 열 예정인 현대백화점 측과 17일 ‘중구민 우선 채용’ 협약을 체결한다.

본사가 서울에 있는 민간기업이 지방자치단체와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협약 체결은 중구가 먼저 제의하고 현대백화점 측이 수락해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백화점 개장 때뿐 아니라 향후 결원이 생길 때도 중구에 주소를 둔 주민을 일정 부분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6일 “이 협약이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나 기업 이미지 등을 고려해 협약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어차피 신규 인력의 대부분을 대구에서 뽑아야 하니 그중 일정 부분을 중구에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2500여 명의 직원 중 24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7월 중구 계산동에 문을 열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달 착공됐다.

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백화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연면적 11만9216m² 규모로 명품 매장과 복합영화상영관, 고급식당, 대형서점, 공연장, 미술관,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중구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는 데다 지역에 일자리가 부족해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현대백화점 측이 판매직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 중 20% 정도를 지역 주민으로 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