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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英 스텔스 구축함 HMS 데어링호의 위용

입력 | 2009-01-29 12:32:00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해군의 1조9000억 원짜리 스텔스 구축함 ‘HMS 데어링(HMS Daring)’ 호가 28일(현지시간) 시험운항을 마치고 영국 남단 포츠머스 기지에 입항했다.

지난 해 12월 10일 영국 해군에 인도돼 올 12월 실전 배치되는 HMS 데어링 호는 영국 해군의 차기 항공 방어 시스템으로 운용될 ‘Type 45 프로그램(Type 45 programme)’의 첫 번째 전함.

HMS 데어링 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런던을 방어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해면 저고도 비행 무기(sea-skimming weapons)’로부터 영국 함대를 보호할 수 있다. 이 구축함이 템스 강에 정박해 있을 경우 런던을 겨냥한 어떤 공중 공격도 단독으로 격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국 해군은 최근 몇 년간 거듭된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당초 65억 파운드(한화 약 12조6000억 원)를 투입하는 ‘Type 45’ 프로그램에 따라 전함 12척을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6척으로 줄었다. 이 프로그램은 2040년 또는 그 이후까지 영국 해군의 주력 항공 방어 시스템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HMS 데어링 호의 함장 폴 베넷은 “데어링 호는 최첨단 대공 구축함입니다. 데어링 호는 향후 25년 간 적들을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토록 들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조달국 장관 퀸튼 데이비스는 이 강력한 전함이 너무 비싸다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바다 독사(Sea Viper)’라 불리는 주력 대공 미사일 시스템(PAAMS:Principal Anti Air Missile System)은 10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또한 마하 3(시속 약 3600km)의 속도로 날아가는 테니스 공 크기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아스터 미사일(48 Aster missiles)도 장착돼 있다.

마스트 꼭대기의 돔을 에워싸고 있는 3차원 샘슨 레이더(Sampson radar)는 포츠머스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약 320km 이내에 있는 유럽 주요 공항들의 항공기 이착륙 상황을 모니터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발 후 단 70초 만에 시속 약 53㎞에 해당하는 29노트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고 재급유 없이 미국 뉴욕까지 왕복할 수 있는 전기추진 시스템도 갖췄다.

이와 유사한 미국의 이지스(Aegis) 전투함은 약 15년 먼저 개발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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