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들 “오바마에 메시지 전달”
13일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2009년 7월 4일자’ 뉴욕타임스가 무료로 대량 배포됐다.
광고 로드중
이 밖에도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이라크전쟁 전에 이미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고백한 내용의 기사도 실렸다.
신문 1면에는 ‘보도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를 다룬다’는 뉴욕타임스의 사시(社是)를 흉내 낸 ‘우리가 원하는 모든 뉴스를 다룬다’는 모토도 실렸다.
이 신문을 제작해 배포한 ‘예스맨들(the Yes Men)’은 진보 성향의 다양한 구성원들로 만들어진 문화 창작집단으로서 익명을 요구한 진짜 뉴욕타임스 기자 3명도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맨들 측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왜 우리가 표를 던졌는지 알려주고자 했다”고 가짜 신문 발행의 취지를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한편 뉴욕타임스 측은 이날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히면서도 “미안하지만 뉴욕타임스는 공짜 신문이 아니다”라는 농담을 던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