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만든 숨은 공신이다. 윈프리는 지난해 5월 자신의 토크쇼에 출연한 ‘정치신인’ 오바마 당선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그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다.
윈프리는 그동안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에 나선 적이 없어 그의 이 같은 행보는 세간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단순히 방송 등에서 측면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 경선 지원 연설에 나서는 등 ‘오바마 돌풍’의 주역으로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 ‘식코’를 만든 마이클 무어 감독도 공화당을 비판하고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영화를 인터넷에서 공개하는 등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윌 스미스, 에디 머피, 모건 프리먼, 핼리 베리, 타이라 뱅크스 등 스크린과 TV를 주름잡는 흑인 스타들도 ‘오바마 바람’에 동참했다. 또 앤젤리나 졸리, 맷 데이먼,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인종을 초월해 적극적인 오바마 지지 의사를 밝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