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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고 낮추고 웃겼더니 새 별 ‘예능둥이’

입력 | 2008-10-27 08:01:00


연예인에게 예능 프로그램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시청자에게 단번에 주목받을 수 있고 기존 이미지 대신 새 모습을 쉽게 전달하는 장점으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이하 예능 프로)에 과감히 도전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MBC ‘무릎 팍 도사’· ‘세상을 바꾸는 퀴즈’, SBS ‘패밀리가 떴다’, KBS 2TV ‘1박 2일’ 등 인기 예능 프로를 통해 화제가 된 스타도 여럿이다. 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①벗어라

신승훈·이외수 신비주의 벗고 솔직·이색 모습 단숨에 화제

가수 신승훈은 신비주의를 벗어 가장 주목받은 주인공. 15일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신승훈은 그를 둘러싸고 있던 오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TV광고를 하지 않는 이유에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고, 혼자 집에서 찍은 ‘셀카’(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를 공개해 친근한 이미지로 성큼 다가섰다. 또한 10대 팬들에게 존재를 알리려고 국내 음반 최다판매 기록 보유 사실을 여러 번 강조하도록 제작진에게 부탁한 것은 물론 ‘무릎 팍 도사’의 불문율을 깨고 나이 공개를 거부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기인스런 삶으로 멀어보였던 이미지를 방송 출연을 통해 확 바꾸었다. 그 역시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해 ‘정말 배철수와 닮았느냐’는 이색 고민을 털어놓아 단숨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상승세에 힘입어 이 작가는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로 연기 외유를 하는 한편 MBC 표준 FM ‘언중유쾌’를 통해 세상사를 자신의 눈으로 풀어내고 있다.

②낮춰라

스타 자존심 버린 이효리 ‘지존’… 양정아도 ‘노처녀 고백’후 인기

톱스타의 자존심을 과감히 버리고 망가지는 ‘굴욕’을 택해 오히려 가치를 높인 스타는 이효리. ‘패밀리가 떴다’의 안방마님 이효리의 활약은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인기 예능 프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 히트곡 ‘유고 걸’로 활동하며 ‘패밀리가 떴다’를 함께 촬영하며 미처 지우지 못한 검은색 매니큐어를 두고 “가수용”이라고 스스로를 자책해 눈길을 끌었고, 유재석에게 과감히 구타를 일삼는 모습도 시청자에게 시원한 쾌감을 줬다.

90년대 스타 양정아도 최근 예능 프로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에서 주로 단아한 모습을 보이다가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30대 후반의 ‘노처녀’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작정한 듯 무너지고 있다. 잔소리를 일삼는 양정아는 함께 출연하는 예지원, 송은이, 신봉선 등 예능 강자들을 단번에 제압해 ‘예능 늦둥이’ 대열에 합류했다.

MBC 예능국의 한 PD는 “오랫동안 갖고 있던 이미지를 예능 프로에 나와 바꾸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자 모험”이라며 “이효리와 양정아처럼 성공 사례가 늘면서 제작진 입장에서도 아직 이미지가 벗겨지지 않은 톱스타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밝혔다.

③웃겨라

이휘재 ·‘푼수’한성주 주말 강자… 김수로·이천희 듀엣호흡도 호응

혼자 부족하면 둘이 짝을 이뤄 총공세를 펼치는 경우도 있다. ‘패밀리가 떴다’의 김수로·이천희와 ‘세상을 바꾸는 퀴즈’의 한성주와 이휘재다. 김수로와 이천희는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각각 계모와 신데렐라의 구도를 형성해 성공을 거두었다. 콤비를 이루기 때문에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주목받는 횟수 또한 높다.

혼성듀오 한성주와 이휘재 콤비도 주말 예능 프로의 강자로 떠올랐다. 둘의 관계는 이상적인 이성관계는 아니다. 한성주가 해바라기처럼 이휘재에게 러브콜을 보내지만 항상 무시당한다. 이휘재가 한성주를 향해 공개적으로 “나를 따라다니지 말라”고 일침을 가해도 아랑곳없이 이휘재의 뒤를 쫓아다니는 한성주의 ‘푼수 캐릭터’도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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