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 주지사 시절 인사 전횡” 검증보도 본격화
7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화제는 여전히 세라 페일린(사진) 공화당 부통령 후보다. 지난달 29일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주도해 오던 대선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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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후보와 공동유세를 다녔던 페일린 후보는 13일부터 첫 단독유세에도 나섰다. 페일린 후보는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콜로라도, 뉴멕시코, 네바다 등 서부의 스윙스테이트(경합 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페일린 후보가 12일 지명 후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 직후 이라크 침공의 논리적 근거로 제시한 선제공격론(preemptive strike)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시 독트린’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페일린 후보는 이에 대해 “다른 나라가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미국을 지킬 모든 권리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은 국가를 지킬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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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치무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 페일린 후보에 대한 검증의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는 페일린 후보가 1996년 알래스카 와실라 시장에 선출된 지 몇 달 후 자신의 정치적 주장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현지 경찰책임자를 해임하는 등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14일자 1면 기사에서 페일린 후보가 주지사 직위를 이용해 주정부 산하의 농무부에 연봉 9만5000달러 상당의 감독관직을 자신의 고교 동창에게 마련해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매케인 후보 캠프 측은 “리버럴 언론들이 ‘페일린 때리기’에 나설수록 보수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미국인들의 페일린 지지는 점점 강해질 것”이라며 여유로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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