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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TOWN]자연계 영재교육 따라잡기

입력 | 2008-08-04 03:02:00


민족사관고 영재판별검사(언어·사회영역 논술)

《민족사관고 영재판별검사는 학생의 사고력, 창의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므로 서술·논술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논술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뻔한 소리 같지만 교과서만큼 좋은 교재는 없다. 영재판별검사 문제는 주로 교과과정에서 출제되므로 선행학습보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암기한 지식을 쓰는 문제가 아니므로 평소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두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문제

『 국가지도자의 입장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처방안을 서술하시오. (2008학년도 과학 기출문제)』

이 문제의 핵심은 ‘국가지도자의 입장’이 되어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지도자는 국가의 모든 부문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이므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담긴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답안 1

『 지구온난화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이다. 교토의정서를 통해 맺은 협약처럼 이는 한 국가의 노력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에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 문제는 환경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질서가 필요한 외교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서는 자본주의적 시장원리를 도입하여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가지도자 입장에서 경제적 부담까지 생각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위 글은 탄소배출권이라는 배경지식을 활용해 평가자에게 어느 정도 해당 지식에 대해 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창의적 논술은 아니다. 중등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첨가해 창의력이 돋보이는 논술로 바꿔보자.

답안 2

『 지구온난화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이자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 1997년 교토의정서 시행 이후 2005년부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즉 탄소에 대한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자유재가 경제재가 된 경우이다. 이 문제는 결국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로까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지도자 입장에서는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각각의 기회비용을 따져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환경문제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소 비용, 최대 편익(만족 또는 이익)이라는 합리적 선택의 원칙은 환경을 보호하는 과정 속에 가능하다.』

두 글의 차이는 교과과정에서 배운 ‘기회비용’이란 내용의 활용 여부이다. 창의적 논술이란 새로운 해석을 하려는 시도이다. 어려운 글귀를 쓰는 것보다 배운 교과내용을 주제에 새롭게 접목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민사고가 영재판별검사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또 다른 요소는 ‘나’와의 연관성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나’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독서로 얻은 배경지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평소 생각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명재권 영재사관학원 직영 강남캠퍼스 논술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