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인 백사자 새끼 일곱 마리가 한 동물원에서 같은 날 태어났다. 독일 스튀켄브록 사파리 동물원이 지난달 말 태어난 새끼 백사자들을 14일 공개했다.
동물원은 행운의 상징으로 통하는 백사자의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생 백사자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있으며, 남아공에서만 극히 드물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동물원 관계자는 “전설에 의하면 백사자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며 “백사자들의 탄생은 우리 사파리 공원의 축복이며 앞으로도 많은 축복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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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관계자는“우리는 특히 어미 사자들이 쌍둥이라는 사실 때문에 매우 행복하다”면서 “두 마리 백사자가 한 날 밤에 새끼를 낳은 일은 40년 간 스튀켄브록에서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 귀여운 새끼 사자들은 수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도 밀림의 왕자답게 의젓함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우유병 앞에서는 고양이 새끼처럼 사족을 못 쓴다. 앞발로 사육사의 손을 앙증맞게 밀어내며 우유를 맛있게 꿀꺽꿀꺽 먹는다.
백사자는 전 세계에 300 마리도 채 남지 않다. 그러나 이 동물원에는 이번에 태어난 여섯 마리를 포함해 총 24마리의 백사자가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