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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신소희 “‘전해성의 신데렐라’ 너무 영광이죠”

입력 | 2008-06-24 08:04:00


이승철 윤도현 부가킹즈 장혜진 휘성 홍경민…. 쟁쟁한 스타들이 한 신인 여가수의 데뷔곡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선사했다. 이 행운의 주인공은 신소희.

신소희의 데뷔곡 ‘그랬단 말이야’에 이처럼 많은 선배 가수들이 집단 피처링했다.

“너무 영광이죠. 음반시장 어렵고, 신인도 많은데, 선배들이 도와줘서, 조금이라도 더 알려질 수 있게 됐습니다. 부담도 많아요. 이렇게 많이 도와주셨는데 잘 못하면 그분들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아요.”

그녀가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작곡가 전해성의 힘이다. 신소희는 전해성이 처음 키워낸 신인이다. 전해성은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이승철의 ‘긴 하루’ 등을 쓴 작곡가다.

신소희는 서울예대 실용음악 1학년이던 2006년 가을, 교수를 통해 전해성을 알게 됐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해성의 신데렐라’가 됐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그때까지도 전해성의 대중음악계에서의 위치를 몰랐다고 한다.

“전해성 작곡가님이 그렇게 유명하신 줄 몰랐어요. 나중에 인터넷 검색해보고 알았어요.”

초등학교 때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듣고 흑인 음악에 빠졌던 신소희는 고3 입시를 앞두고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엄한 아버지를 7장에 걸친 눈물어린 편지로 겨우 설득해 허락을 받았다. 입시를 앞두고 부산에서 개최된 한 청소년가요제에 출전해 박정현의 ‘꿈에’를 불러 금상을 탔다. 그녀의 청소년 시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수가 박정현이다.

신소희는 이른바 ‘필’이 좋은 가수다. 전해성은 그녀를 두고 “노래를 잘해도 느낌이 없는 사람도 많은데, 신소희는 노래의 표현, 느낌전달이 좋다”고 칭찬했다. 전해성은 처음 신소희의 노래를 들었을 때 아픔이 많은 사람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신소희는 자신의 이럼 장점을 살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전해성의 신데렐라’ 신인 여가수, 신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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