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동통신 사업권 가진 이집트업체와 협력 논의
KTF가 북한 이동통신 사업권을 확보한 이집트의 오라스콤텔레콤과 협력해 남북을 연결하는 휴대전화 서비스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TF 고위관계자는 15일 “KTF와 오라스콤 측이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 2008’에서 따로 만나 북한에서 한국 휴대전화 가입자의 로밍 서비스 이용 등 통신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오라스콤이 KTF가 현재 쓰고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인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의 통신망을 북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로밍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의 제안이 성사되면 남북을 연결하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처음으로 이뤄진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오라스콤은 “북한정부의 의사를 먼저 타진해야 한다”며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라스콤은 이집트, 알제리, 파키스탄, 튀니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등지에서 총 5600만여 명의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집트 이동통신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말 북한에서 최장 25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WCDMA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이를 위해 조선체신회사와 75(오라스콤) 대 25 비율로 북한에 합자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의 WCDMA 서비스는 이르면 연내 평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남북한은 지난해 11월 남북총리회담에서 1만 회선 용량의 개성 통신센터를 연내 건립해 인터넷 무선통신 등 통신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했으나 올해 들어 통신협력 실무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남북한 통신 분야 협력 현황협력 내용비고1997년 8월 경수로, 1998년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에 대한 통신 지원시행개성공단 통신망 개통 후 155개 기관에 486회선의 전화, 팩스 서비스 제공올해 말까지 개성공단 내 1만 회선 용량 통신센터 건립실무
협의
지연금강산, 백두산, 해주 등 신규 경협지역 통신망 확대북한 내 정보접근센터 설치 추진자료: 방송통신위원회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