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프로축구 라이벌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13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빅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에는 지난해 4월 8일 5만5397명의 관중이 몰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이 세워졌다.
두 팀은 올 시즌 무패를 기록하며 1, 2위를 달리고 있다. 3승 1무로 승점 10점인 가운데 골 득실에서 수원이 +7골로 +4골인 서울에 앞서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공격에서는 수원이 앞서고 있다. 수원 외국인 공격수 에두는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박주영이 3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수원은 에두 외에 신인 조용태가 4경기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은 외국인 선수 데얀이 4경기 2골 1어시스트를 했다.
미드필더 싸움도 볼만하다. 서울에선 최근 입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출신 키키 무삼파가 투입될지 관심사다. 무삼파는 국내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이청용 기성용 등 젊은 미드필더진이 포진하고 있다.
수원은 신인 미드필더 박현범과 국가대표 조원희, 이관우가 중원을 지킨다. 박현범은 차범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는 서울 김진규와 수원 마토가 이끈다.
양 팀의 대결에서는 응원전도 치열하다. 2일 컵대회에서 양 팀 응원단은 폭력 사태를 빚었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