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공사현장에 상주하던 조달청 감독관 1명을 강제 퇴거시켰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의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공사 진행상황 등을 감독하던 조달청 기술직 6급 직원이 오후 5시경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며 “이에 따라 개성과 금강산 등 북한 영토에 상주했던 남측 정부 당국자는 모두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군 전화통지문을 통해 김태영 합참의장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선제공격 폭언’이라고 주장하고 남측이 이를 사과하지 않으면 당국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금지하고 당국 간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현장에는 이날 추방된 조달청 직원 1명을 포함해 시공사 직원과 인부 등 남측 인력 193명이 일하고 있었다”며 “나머지 민간 인력은 그대로 남아있어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에도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에 있던 남측 당국자 11명을 철수시킨 바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